대형 쓰나미 오면 롱비치 등 바닷속으로

2025-03-19

지질조사국 '최신 지도' 공개

해수면 15피트까지 상승

대부분의 해안도시 위험

가주 해안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많은 도시들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주 지질조사국(California Geological Survey)이 공개한 ‘최신 쓰나미 지도’에 따르면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면 마리나델레이, LA와 롱비치항 일대는 최대 15피트 깊이의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 샌타모니카, 베니스, 말리부, 허모사비치, 레돈도비치, 샌피드로 등 인기 관광지역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최악의 경우엔 오클랜드, 버클리, 알라메다도 18피트 깊이 바닷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LA카운티의 마리나델레이와 알라미토스 베이 지역은 도로 사정으로 비상 상황시 신속 대피도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지질조사국은 이번 쓰나미 지도 업데이트에 대해 “지난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30피트의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사건 이후 기존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10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희박하지만, 극단적인 상황까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난 당국은 “쓰나미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한 번 닥치면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북가주 지역의 경우 지진 발생 후 쓰나미가 내륙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0분 이내로 매우 짧아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북가주 험볼트 카운티 앞바다에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주민들은 주거지가 쓰나미 위험 지역에 속하는지 몰라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질조사국 관계자는 “쓰나미는 순식간에 해안을 덮치는 빠르고 강력한 물의 벽”이라며 “해안가 주민과 방문객들은 자신이 있는 지역이 위험 지역인지 확인하고, 미리 안전한 대피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쓰나미 위험 지역 지도는 지질조사국 홈페이지(conservation.ca.gov/cgs/tsunami/maps)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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