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하루 앞 발생…용의자도 부상
플로리다 체류 트럼프 "비싼 대가 치를 것"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주 방위군 대원 2명이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체포된 상태로 플로리다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상태를 "위독하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H거리 교차로 부근에서 주 방위군 병사 2명이 총격을 받았고, 용의자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언론은 두 방위군 병사가 중태라고 전했으며, 용의자의 부상은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방위군 대원 2명이 중태이며, 용의자도 크게 다쳤지만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건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고 상황을 예의주시중이라고 전했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도심 주요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인근 패러것 스퀘어 공원과 지하철역 일대에는 경찰 통제선이 설치되고 경계가 강화됐다. 사건 직후 현장에는 미 비밀경호국, 미 공원경찰, 워싱턴DC 경찰 등 다수의 치안기관과 주 방위군 병력이 배치됐고,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선회하며 추가 위협 여부를 점검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직후 백악관 건물이 일시 봉쇄됐으며, 인근 재무부 청사 역시 보안 강화를 위해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워싱턴 DC 경찰은 용의자를 이미 체포해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연방 기관들과 공조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날 피격된 주방위군 병사들은 올여름부터 워싱턴 DC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파견된 약 2000명 규모의 주 방위군 병력 중 일부로, DC 자체 방위군과 타 주에서 파견된 병력이 거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방위군 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도인 워싱턴DC를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밀어붙인 조치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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