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향해 순항했다.
알카라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000만 달러·약 1247억 원)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67위·미국)를 3대0(6대4 7대5 6대4)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날 알카라스는 첫 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내리 두 세트를 가볍게 챙긴 알카라스는 마지막 세트로 6대4로 잡아내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삭발 수준으로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나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US오픈 대회 소셜 미디어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알카라스가 경기 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나는 장면이 소개됐다.
매킬로이 역시 올해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고 심기일전하려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매킬로이가 "왜 이렇게 했느냐"고 묻자 알카라스는 "그냥 한번 기분을 새롭게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마티아 벨루치(65위·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