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제품 생산, 미래시장 선제적 확보, 친환경 경영 세가지에 집중할 듯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수익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제철이 이를 극복하기위해 올해 3가지 경영 중점 목표를 정해 주목된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13일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략,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라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위해 올해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제품 생산, 미래시장 선제적 확보, 친환경 경영 등을 3가지 경영개선 활동이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산 철강과의 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24년 연간 매출 23조 4271억원, 영업이익 3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6%, 61.1% 감소한 수치다.
이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현대제철의 3대 경영 키워드로, 수익 중심 사업 체계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 제고를 꼽았다.
첨단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으로 고객사도 개척하고 수익성도 극대화
우선, 수익중심의 사업체계 강화는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의 다양화와 관련이 깊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산업에서 요구하는 철강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단순히 제품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을 떠나 선제적으로 타사가 잘하지 않는 니치마켓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대표적인 고객 니즈에 맞춘 제품인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의 경우, 체코 자동차 부품사 TAWESCO, 이태리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 EUSIDER와 판매를 위한 MOU를 맺었으며,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시장 선제적 진출하며 생산도 '친환경'으로...친환경 경영의 일환
건설시장을 넘어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신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철근생산량의 50~60%를 투입하고 매출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시장에 의존해 왔지만, 근래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인천공장은 13일부터 27일까지, 포항공장은 22일부터 31일까지 생산을 멈추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미래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 중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 분야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Straits Research사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 발전 시장 규모는 2021년에 978억 2천만 달러에서 2030년 1,852억 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상 풍력은 염수에 의한 부식 방지와 대형화에 따른 무게를 견뎌야 하므로 특수 철강재가 요구되는데 이 시장을 선제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려우면 현대제철도 같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장치산업이란 특성상 사업 포트폴리오를 쉽게 바꿀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 건설경기에만 계속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산업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경영 역시 위기의 돌파구로 삼는다. 현대제출은 작년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기로와 고로의 복합 프로세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 제품 양산을 위해 탄소 저감 설비 투자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고,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친환경 기술로써 탄소배출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국제시장에 적극 적응할 것”이라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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