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화 나선 식품업계···원가와 수요 예측으로 공급망 방어 총력

2025-10-11

국제 정세와 기후 변화로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환율과 날씨, 수급 지표를 통합해 가격을 예측하고 사전 매입과 대체 원료 전환을 병행해 조달 및 원가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을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그룹 내 AI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동원그룹은 국제 원자재 변동성과 수요 변화에 대응해 AI 기반 의사결정을 그룹 표준으로 확대한다. 사내 생성형 플랫폼 교육을 1500여 명에게 마쳤고, 오는 2026년까지 데이터 전문가 8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려 업무 혁신과 의사결정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AI 기반 원재료 시세 예측 시스템인 '어시스턴트'를 통해 카카오 원두와 팜유 등 주요 원재료의 시세를 예측한다. 과거의 날씨와 환율과 재고와 선물 가격 데이터를 학습해 단기와 중기 흐름을 제시해 예측 결과에 따라 매입 타이밍과 분할 계약과 고정 가격과 변동 연동 비중을 조정한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 AI 대화형 검색 'Fai(파이)'를 탑재했다. 이용자가 "오늘 저녁 뭐 먹지?"와 같은 자연어 질문으로 제품을 탐색하고, 이에 맞게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대화 과정에서 영양성분부터 알레르기 유발 항목, 원재료 함량 등의 정보를 별도 상세페이지를 열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AI 활용은 고객 접점과 매장 운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메뉴 추천 서비스를 '청담점'에서 제공한다. 한촌설렁탕은 AI 스마트 발주를 도입해 날씨와 요일과 판매 이력을 반영한 최적의 당일 발주량을 제시한다.

유통 부문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 상품군에 원재료 급등 신호를 선제 반영하고 사전 매입을 병행해 단기 품절과 급격한 소비자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의 정교화가 관건"이라며 "산지와 거점 데이터 품질과 업데이트 주기 그리고 지역별 변동성 반영과 성능 검증을 고도화하면 기상이변과 수출 규제 같은 외부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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