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대해 “미끄러지는 듯이 경기한다”고 평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20일(현지시간) 셰플러의 경기력에 대해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셰플러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19일 오전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계기다.
셰플러는 우즈의 전성기 이후로 PGA 투어에 없던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22년 3월부터 139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US 오픈과 디 오픈에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는 셰플러를 극찬하며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우즈는 영상에서 골프 선수들의 전략은 핵심을 공유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린을 공략하는 샷을 매우 비슷하게 생각한다. 골프는 72홀이 넘는 긴 경기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이 점이 우리가 골프를 하는 방식의 유사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즈는 자신과 셰플러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고 했다. 우즈는 “내 플레이는 때로 매우 격렬했다. 나는 덤비듯 플레이 했고, 셰플러는 미끄러지듯이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셰플러가 그린을 공략하는 샷을 할 때의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셰플러의 발 움직임은 잊어버려라. 셰플러의 뒤에 앉아서 골프공만 봐도 그가 얼마나 과녁을 좁게 잡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몸의 어느 쪽으로든 공을 많이 옮기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셰플러가 매우 좁은 공간을 향해 다양한 구질로 공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왜 그가 거리 조절을 그처럼 잘 하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6월부터 68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던 타이거 우즈는 현재 부상 때문에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