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끝난 제107회 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비밀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20일 골프 전문매체 골프365에 따르면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데 7번 우드의 도움을 받았다.
셰플러는 한동안 스릭슨 ZU85 아이언 3번과 4번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3번 아이언 대신 테일러메이드 Qi35 7번 우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스펙이 일반적인 7번 우드와는 다르게 셰플러에게 맞춰 제작한 우드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셰플러가 쓰는 3번 우드는 구형 Qi10을 일반적인 제품보다 짧게 피팅한 것이라고 한다. 비거리가 너무 많이 나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짧게 피팅했다. 따라서 5번 우드를 일반적인 스펙으로 쓸 경우 비거리가 너무 많이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용품회사에서는 5번 우드와 7번 우드를 조합한 우드를 제작했다. 헤드는 7번을 쓰면서 5번 우드의 스펙을 적용한 것이다. 셰플러는 7번 우드에 벤투스 블랙 9X 샤프트를 사용했다. 로프트 각도는 20도다. 골프채를 견고하게 잡을 수 있도록 그립에는 양면 테이프를 6개 부착했다고 한다.
셰플러의 7번 우드는 3번 아이언보다 분당회전수(RPM)는 약 1500RPM 더 많고, 탄도는 약 1.5~2도 높다. 셰플러가 이 7번 우드를 치면 분당회전수 5175RPM에 14.9도로 발사돼 시속 257㎞로 224m 날아간다고 한다.
용품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5번 우드의 역동성과 7번 우드의 회전수 및 발사각으로 원하는 비거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이같은 클럽 구성으로 이번 대회에서 이글 2개와 버디 19개를 기록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더블 보기가 하나 있었지만 1라운드에서 진흙에 묻은 공을 쳤을 때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