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감축하는 데 있어서 세계 각국이 공언한 것에 비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의 국제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22일 ‘2025년 메탄 관측(An Eye on Methane 2025)’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들어 33개국에 3500건 이상의 대형 메탄 누출을 감지하고 경보를 발령했으나 완화 조치를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UNEP은 위성 감시를 통해 대규모 메탄 배출을 탐지하고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보고서는 “1%에 불과했던 지난해 응답률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약 90%의 경보가 무시되고 있다”며 “지구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메탄 감축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탄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기후변화 원인으로 꼽힌다. 대기 중 체류 시간은 12년으로 이산화탄소(100~300년)에 비해 짧지만 온실효과는 28~80배 강력하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의 3분의 1(기온 0.5도 상승)을 메탄이 초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 중 체류 시간이 다른 온실가스보다 짧아 과감한 메탄 감축 노력은 지구 온난화를 빠르게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사회는 2021년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을 만들고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까지 159개국이 이 서약에 서명했다. 한국은 2021년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서약에 가입하며 2030년까지 국내 메탄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 줄이기로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메탄을 많이 내뿜는 분야는 농축수산업, 폐기물산업, 에너지 산업이다. 지역별로 관행이 다르고 종사자 규모가 다양한 농축수산업보다 에너지 부문에서의 메탄 감축이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석연료는 연소와 채광·생산·공정·운송·저장 등 전 과정에서 메탄을 배출한다. 특히 이송이나 연소 과정에서 새어나오는 ‘탈루’로 인한 메탄 배출이 상당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메탄 배출은 3억5400만t, 이중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1억4400만t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IEA는 국제적 메탄 배출량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UNEP은 메탄 배출 수치를 보고하고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자간 민관협력 이니셔티브인 ‘석유 및 메탄 파트너십 2.0(OGMP 2.0)’에 대한 가입을 촉구했다. UNEP은 이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생상랸의 3분의 1에 대한 배출량을 보고받는다.
잉거 앵더슨 UNEP 사무총장은 “메탄 배출량 감축은 지구 온난화를 빠르게 늦춰 장기적인 탈탄소화 노력에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며 “석유 및 가스 산업은 파트너십에 참여해 메탈 배출량을 보고하고 야심찬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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