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벨4 자율주행 수소트럭 2종 개발 착수…2026년 양산 목표

2025-10-26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 자율주행 4단계(레벨4) 기술을 탑재하는 수소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레벨4 수소트럭 개발은 글로벌 친환경 물류 시장을 본격 공략,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레벨4 자율주행 수소트럭 개발에 돌입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없이 차량이 특정 구간이나 조건에서 완전히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2026년 수소트랙터와 소수윙바디 등 2종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하고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 이후 이르면 내년 말 양산이 목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수소트럭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자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소트랙터·소수윙바디에는 레벨4 전용 리던던시 기술이 탑재된다. 리던던시는 조항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 구성하는 것으로, 특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해 차량의 운행을 돕는 시스템이다.

수소트럭 성능을 좌우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울산 공장에 생산한 3세대 신제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양산 이후 수소트랙터 모델은 미국 시장에, 수소윙바디(카고) 모델은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는 판매 전략도 마련했다.수소트랙터와 소수윙바디 생산은 현대차 전주 공장이 담당한다.

앞서 현대차는 엑시언트 일부 모델에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과 협력,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개조한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용차 기업도 자율주행 수소트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히노트럭은 토요타와 레벨4 수소트럭 '프로피아Z'를 개발하고 있다. '2025 일본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프로피아 Z' 콘셉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 볼보, 다임러트럭 등은 자율주행 수소트럭 양산 시점을 2030년 즈음으로 계획하고 있다. 기존 실증 단계를 넘어 자율주행 수소트럭을 글로벌 양산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자동차 전문가는 “자율주행 수소트럭은 친환경과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한 미래차 대표 모델이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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