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아시아쿼터 선수들, 기록별 팀 내 비율은 얼마나?

2025-05-08

본 기사는 3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4월호 <기록이야기>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다. 해당 선수들의 공헌도와 각 기록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살펴봤다. 대상은 10개 구단 10명의 선수이며, 기록은 242번 경기(3월 26일) 종료 기준으로 수집했다.

각 팀 아시아쿼터 선수 명단

- 이선 알바노(원주 DB)

- 샘조세프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 칼 타마요(창원 LG)

- 저스틴 구탕(서울 삼성)

- 하비 고메즈(안양 정관장)

- 미구엘 안드레 옥존(울산 현대모비스)

-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부산 KCC)

- 케빈 켐바오(고양 소노)

- 조엘 카굴랑안(수원 KT)

- 고메즈 델 리아노(서울 SK)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공헌도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알바노다. 알바노는 총점 1324.79점으로 2위 벨란겔(1189.45점)보다 135점 이상 높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아시아쿼터 선수 공헌도 최하위인 고메즈 딜 리아노(156.55점)와 비슷하다. 즉, 벨란겔과 고메즈를 합친 수준이라는 것.

타마요(1051.79점)가 3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구탕은 885.24점으로 4위다. 뒤는 하비 고메즈(575.18점)-켐바오(460.65점)-에피스톨라(453.08점)-옥존(395.42점)-카굴랑안(340.33점)이 이었다.

공헌도는 기본적으로 출전 시간과 각종 공격 지표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출전 시간이 길수록, 공격 관련 수치가 클수록 높아진다. 17경기에 출전한 켐바오가 최근 맹활약했음에도 6위에 그친 이유다.

출전 시간과 득점

출전 시간에서 팀 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선수는 알바노다. 알바노는 팀 전체 출전 시간의 16.6%를 차지했다. 알바노는 이번 시즌 평균 33분 20초를 소화 중이다. 평균 20분 이상 출전하는 선수까지 주축 선수라고 본다면, 벨란겔(14.8%)과 타마요(12.4%)도 포함된다. 벨란겔은 경기당 30분 16초, 타마요는 26분 24초를 뛰고 있다.

평균 17분 44초 동안 코트를 누비는 구탕(11.4%)도 팀 내 출전 시간의 10% 이상을 기록했다. 하비 고메즈(8.6%)와 옥존(7.0%), 에피스톨라(6.8%) 등은 40경기 이상 출전했음에도 팀에서 출전 시간 비율이 10%를 넘지 않는다. 고메즈는 18분 29초, 옥존은 15분 44초, 에피스톨라는 14분 14초를 기록 중이다.

켐바오는 소노 합류 이후 17경기에서 평균 31분 49초를 뛰었다. 시간만 보면, 알바노와 비슷하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합류하면서 팀 전체 출전 시간 중 5.6%만 담당하고 있다. 켐바오가 꾸준한 컨디션으로 시즌 초반부터 뛰었다면, 팀 출전 시간의 15.8%까지 차지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간에 투입된 카굴랑안도 22경기 평균 20분 33초 출전하며, 팀 내 출전 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편(4.7%)이다. 만약이라는 단서를 붙여 전 경기에 출전했다면, 팀에서 10.3%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출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메즈 델 리아노는 28경기에서 평균 7분 30초를 뛰었다. 팀 전체 출전 시간 중 2.1%에 불과하다. 팀 전력상 고메즈가 활약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고메즈는 D리그에서 13경기 28분 57초를 뛰면서 평균 15.1점 5.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팀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순으로 나열하면 <알바노-타마요-벨란겔-구탕-하비 고메즈-켐바오-옥존-카굴랑안-에피스톨라-고메즈 델 리아노>와 같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 비율이 높은 선수를 추리면, 알바노-타마요-벨란겔-구탕-하비 고메즈-켐바오 등 6명이다.

알바노는 평균 33분 30초 동안 16.6점, 타마요는 26분 24초 출전에 15.0점을 기록 중이다. 벨란겔은 30분 16초 동안 13.9점, 구탕은 23분 56초에 9.3점을 작성했다. 하비 고메즈는 18분 29초 동안 7.4점, 켐바오는 31분 50초 동안 17.1점을 쓸어 담고 있다.

출전 시간과 비교해 특징을 찾으면, 타마요의 출전 시간 대비 득점이 벨란겔보다 많다. 17경기에만 출전한 켐바오는 옥존과 에피스톨라를 제치고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편, 각 팀 국내 선수-외국 선수-아시아쿼터 선수의 출전 시간을 살펴보면, 국내 선수의 출전 시간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모든 팀에서 국내 선수들의 출전 시간 대비 득점 비율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팀 구성상 국내 선수가 외국 선수나 아시아쿼터 선수보다 훨씬 많지만, 역할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모든 팀의 외국 선수는 출전 시간 대비 득점 비율이 높았다.

야투 시도와 자유투 시도

앞서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팀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순은 <알바노-타마요-벨란겔-구탕-하비 고메즈-켐바오-옥존-카굴랑안-에피스톨라-고메즈 델 리아노>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는 야투 시도 비율과 거의 유사했다. 켐바오와 하비 고메즈만이 순위를 바꿨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팀에서 차지하는 득점 비율만큼 슛을 시도했다.

알바노는 팀 전체 야투의 22.0%를 담당했다. 바꿔 말해, 팀이 10번 공격을 할 때 적어도 두 번은 알바노가 슛을 시도했다는 의미다. 타마요(19.0%)도 알바노만큼 공격 시도 비율이 높은 선수다.

벨란겔(16.8%)과 구탕(11.6%)도 팀 야투의 10번 중 1번 이상을 시도했다. 그리고 켐바오. 17경기만 뛰고도 정규리그 내내 팀이 시도한 야투의 8.1%를 차지했다. 켐바오가 시즌 첫 경기부터 빠지지 않고 현재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22.9%로 알바노보다 많은 야투를 시도했다는 계산이다.

자유투 시도는 상대의 견제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물론, 자유투를 얻지 않아도 파울 당할 수 있지만 본편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알바노(22.7%)와 벨란겔(18.4%), 타마요(13.8%)가 팀 내에서 자유투 시도 비율이 높은 상위 3인이다. 켐바오는 4위다. 그가 전 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하면, 팀 내 자유투 시도 중 22.3%를 차지했을 것이다. 역시 알바노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격력만큼은 알바노 정도의 활약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타 기록(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턴오버)

일반적으로 출전 시간이 길수록, 볼을 만지는 플레이가 많을수록 실책도 늘어난다. 알바노를 보면, 팀에서 16.6%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 팀 득점의 21.6%를 책임지고 있다. 야투와 자유투 시도 역시 20.0%가 넘는다. 자연스럽게 실책도 늘어났다. 팀에서 터지는 실책 10개 중 2개는 알바노에게 나왔다.

벨란겔(16.1%)과 타마요(15.2%), 구탕(12.0%)도 팀 내 실책의 10.0%를 기록했다. 켐바오의 실책(9.6%)도 만만치 않다. 전 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하면, 무려 27.1%까지 치솟는다. 팀 실책의 1/3에 가까운 수치다. 확실히 많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합류해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다른 선수보다 짧았다는 걸 감안해야 할 것이다.

리바운드는 상대적으로 가드보다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많이 잡는 편이다. 팀에서 리바운드 비율 높은 선수는 <타마요-구탕-알바노-벨란겔-켐바오-하비 고메즈-에피스톨라-옥존-카굴랑안-고메즈 델 리아노>순이다. 타마요(14.9%)와 구탕(11.1%), 알바노(10.6%)는 팀에서 10.0% 이상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어시스트 비율은 <알바노-벨란겔-구탕-타마요-카굴랑안-에피스톨라-켐바오-옥존-하비 고메즈-고메즈 델 리아노>순이었는데, 알바노(32.7%)와 에피스톨라(9.4%), 켐바오(8.9%)의 기록에 주목할 만하다.

알바노의 어시스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32.7%다. 팀 전체 어시스트의 1/3 이상을 기록한 것. 알바노의 득점까지 생각하면, 그가 왜 2023~2024시즌 국내 선수 MVP를 수상했는지 알 수 있다.

에피스톨라는 득점 비율에 비해 어시스트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에피스톨라의 주요 기록별 팀 내 비율을 보면, 출전 시간(6.8%)과 득점(3.9%), 야투 시도(4.1%) 등 대체로 저조하다. 그러나 어시스트는 9.4%까지 상승한다. 득점보다 어시스트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켐바오가 팀에서 차지하는 어시스트 비율은 8.9%. 그가 정규리그 초반부터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면, 팀 내 어시스트 비율은 23.0%까지 오른다. 이는 벨란겔(26.3%)과 유사한 수치며, 켐바오의 가치가 단순히 득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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