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추격한 SK, 워니의 무서운 뒷심

2025-10-08

자밀 워니(199cm, C)는 무서웠다.

서울 SK는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78-82로 졌다. ‘개막 3연승’을 실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했다.

SK는 2024~2025시즌 경기당 7.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4.6개)와도 3개 이상의 차이. 그 정도로, SK는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그 결과, KBL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SK의 1옵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했다. 2024~2025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2.6점 11.9리바운드(공격 2.3) 4.4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 KBL 입성 후 4번째로 외국 선수 MVP를 차지했다.

워니는 2024~2025시즌 중 은퇴를 고려했다. 하지만 SK의 간곡한 설득이 있었고, 워니도 2024~2025시즌에 ‘통합 우승’이라는 꿈을 놓친 바 있다. 그런 이유로, 워니는 2025~2026시즌에도 SK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워니는 SK의 첫 2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평균 32.5점 15.5리바운드(공격 4.5)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워니는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매치업인 네이던 나이트(203cm, F)를 공격적으로 두드리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을 살려주려고 했다.

사실 이러한 패턴은 워니의 평소 패턴과 비슷하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 같은 특수한 경기가 아니라면, 워니는 후반전에야 본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SK 벤치도 워니의 초반 패턴을 의식하지 않았다.

다만, 워니는 뺏어야 할 때 확실히 뺏었다. 워니의 가로채기 동작은 오재현(185cm, G)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SK는 7-8로 소노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SK가 밀리자, 워니가 백 다운을 본격적으로 했다. 하지만 워니의 손끝 감각은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다. 워니는 어느 정도의 실패를 경험했고, SK도 1쿼터 종료 3분 19초 전 9-18로 밀렸다.

워니는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우선 3점슛 라인 부근에서 페이더웨이를 해냈다. 그리고 나이트에게 가는 볼을 스틸. 이를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했다. 또, 1쿼터 마지막을 풋백 득점으로 장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15-27로 1쿼터를 마쳤다. 워니는 2쿼터 들어 제일린 존슨(205cm, C)과 매치업됐다. 워니는 존슨에게도 백 다운과 페이더웨이를 시전했다. 2쿼터 초반에도 주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워니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SK도 21-35로 밀렸다. 그러자 전희철 SK 감독은 2쿼터 시작 4분 35초 만에 워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워니를 처음으로 코트에서 제외시켰다.

SK는 36-49로 3쿼터를 맞았다. 그리고 워니는 코트로 돌아왔다. 3쿼터 시작 1분 만에 발목을 다칠 뻔했다. 스크린을 걸려고 할 때, 살짝 움직이는 정희재(196cm, F)와 부딪혔기 때문이다. 부상을 입을 뻔한 워니는 정희재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워니는 냉정함을 되찾았다. 팀 디펜스와 속공 가담을 철저히 했다. 특히, 3쿼터 시작 3분 56초에는 속공 전개와 패스로 44-53에 기여했다. 소노의 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진시켰다.

워니의 1대1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워니는 나이트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또, SK 수비가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이로 인해, SK는 3쿼터 종료 3분 27초 전 46-63으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워니는 풋백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페이더웨이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트가 처지자, 워니는 몸을 한 번 부딪혔다. 그 후 플로터. 54-69로 최악의 상황을 무마시켰다.

마지막 10분이 찾아왔다. 워니의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 워니는 더 매섭게 소노 코트로 전진했다. 4쿼터 시작 3분 28초 만에 63-71. 소노의 뒤를 매섭게 추격했다.

워니가 소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동시에, 버티는 나이트를 허탈하게 했다. SK도 경기 종료 2분 33초 전 69-75를 기록했다. 역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워니도 가능성을 인지했다. 그래서 끝까지 추격했다. 특히, 경기 종료 13.1초 전에는 78-80로 쫓는 3점을 달성했다. 비록 역전극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31점 11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과 2개의 스크린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소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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