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합 홈런왕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포를 앞세워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롤리의 소속팀 시애틀은 8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8대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가게 된 시애틀은 24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애틀이 마지막으로 ALCS에 진출했던 건 스즈키 이치로가 MLB에 데뷔했던 시즌인 2001년이다.
당시 정규시즌 116승을 거둔 압도적인 팀이었던 시애틀은 ALCS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 4패로 져 탈락한 바 있다.
이날 시애틀은 3회 J.P. 크로퍼드와 란디 아로사레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4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솔로포와 롤리의 적시타를 묶어 4대0으로 점수를 벌렸고 6회에는 크로퍼드가 솔로포를 날려 5대1을 만들었다.
한 번 불붙은 시애틀의 타선은 8회와 9회에도 점수를 뽑아냈다. 8회에는 크로퍼드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9회에는 정규시즌 홈런 60개를 날린 '홈런왕' 롤리가 디트로이트 오른팔 투수 브레넌 해니피를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롤리의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이자 이번 가을야구 첫 홈런이다.
큰 점수 차로 뒤지던 디트로이트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시애틀을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 팀은 같은 장소에서 9일 ALDS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