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는 불지 않는 ‘K열풍’…현지 기업 3곳 중 1곳 “한국? 몰라요”

2025-02-25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등을 계기로 중동 지역 진출에 집중했지만, 정작 중동 현지에 있는 주요 기업 3곳 중 1곳은 한국의 기업이나 제품 등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부는 지난달 중동 현지(외국계 포함) 주요 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한국 기업과 제품·서비스에 대한 정보나 접점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이들은 응답 기업 전체의 32.5%에 달했다.

한국 기업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거래한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28.3%였다. 한국 기업의 강점이나 역량을 대략 이해하고, 한국 기업과 초기 단계 협업을 검토한 적이 있거나 간접적으로 거래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24.2%였다.

한국 기업의 공급 역량을 이해하고 일정 수준 협업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9.2%, 한국 기업과 지속해서 협력해왔고 한국 기업의 제품·서비스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다는 이들은 5.8%에 그쳤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3년 1월 UAE를 국빈방문했고, 같은 해 10월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공식화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양국 수출입을 확대하기 위해 관세를 내리는 협정이다. 한·UAE CEPA는 지난해 5월 정식 서명까지 거쳤지만, 한·UAE CEPA를 ‘전혀 모른다’고 답한 이들은 50.4%였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들이 34.5%에 달했다.

한국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정보 부족은 현지 기업들이 한국 기업이나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장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기업들은 한국 제품을 조달하기 어려운 이유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6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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