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마다 출렁거린 비트코인···연휴 기간 美 국면에 촉각

2025-10-04

올해 추석 연휴가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추석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추석 징크스'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5일 가상자산 거래소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추석 당일 이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추석 당일인 9월 24일 오후 2시 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약 1만1250달러 수준이던 가격은 다음 날인 9월 25일 오후 5시 10분경 2390달러까지 떨어지며 4% 넘게 하락했다.

2019년에는 추석 당일인 9월 13일 비트코인이 1만665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다음 날 오전 5시 20분에는 1만6292달러로 내려앉으며 2.28% 하락폭을 기록했다.

2020년 추석에는 더욱 뚜렷한 급락세가 나타났다. 10월 2일 자정 기준 1만709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불과 두 시간도 지나지 않은 오전 1시 45분, 1만6445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는 3.82%에 달하는 낙폭이었다.

2021년에는 연휴 시작부터 하락세가 뚜렷했다. 연휴 첫날인 9월 20일 자정 7만6017달러였던 비트코인은, 9월 22일 오전 6시 15분께 6만3773달러까지 추락했다. 낙폭이 16%를 넘으면서 당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022년은 하락과 반등을 거듭했다. 추석 전날인 9월 9일 1만9322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0일 2만 달러를 돌파했다. 13일에는 2만2000달러를 터치했으나 이내 2만 달러 선으로 내려오며 반짝 상승으로 남았다.

다만 2023년과 2024년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3년 추석 당일인 9월 29일 2만7000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10월 2일 2만7967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급락 후 급등했다. 미국 대선과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9월 17일 5만8211달러에서 머물던 비트코인은 다음날 6만 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중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기류로 전환했다.

그해 11월 비트코인은 8만 달러를 터치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8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한 달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비트코인 투자 붐을 끌어냈다.

다만 올해는 비트코인 가격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합의 불발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금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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