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1 시리즈에도 OIS 탑재 추진

2025-06-03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1' 시리즈에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탑재를 추진한다. OIS는 카메라 떨림을 보정해 사진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1 모델에 OIS를 탑재하기 위한 방안을 부품 협력사와 협의 중이다. 이르면 차기 모델인 갤럭시A17부터 OIS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IS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A1 모델을 부품사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A 시리즈 중 OIS가 탑재된 모델은 '갤럭시A2'까지였다. A1 시리즈는 저사양 모델로, OIS 카메라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위주로 OIS 카메라를 탑재해 왔지만, 2020년부터 A시리즈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OIS 확대를 추진하는 건 저가형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개선, 판매량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정체기여서, 새로운 구매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OIS는 액추에이터라는 부품이 카메라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하고 렌즈를 떨리는 반대 방향으로 보정, 이미지가 번지지 않도록 안정화한다.

다만 갤럭시A1 모델의 OIS 탑재 걸림돌은 가격이다. OIS 카메라는 갤럭시A16에 적용된 보이스코일모터(VCM) 액추에이터 대비 단가가 최소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IS가 적용되면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A1의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제조 원가를 낮춘 '하이브리드 OIS'를 갤럭시A1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 OIS는 스프링을 활용해 구조를 단순화하고 부품 수를 줄인 제품이다. 단가를 기존 OIS 대비 약 2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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