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통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시옹 후이(熊晖, XIONG HUI) 학생이 제작, 각본, 연출(조감독), 미술 등으로 참여한 영화 ‘지붕 위의 축구(屋顶足球, Football on the Roof)’가 지난해 11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제37회 중국영화 금계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어린이영화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금계장(金鸡奖, Golden Rooster Awards)은 중화권 최고권위 영화상으로, ‘중국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81년부터 중국영화가협회가 주관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영화는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외에도 신인감독상, 최우수미술상, 최우수음악상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시옹 후이 학생은 개인 자격으로 최우수 미술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작품은 금계장에 이어, ‘제6회 비엔나 어린이 영화제(Vienna International Children’s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제42회 밀라노 국제 스포츠영화제(SPORT MOVIES & TV - Milano International FICTS Fest)’에서 명예언급상(Mention d’Honneur)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상영을 마치고 일본과 오스트리아 배급을 앞두고 있다.
‘지붕 위의 축구’는 중국 윈난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축구를 통해 성장하고 하나가 되는 시골 마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축구공이 없어도 작은 유자를 차며 세계를 향한 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시옹 후이 학생은 “장이머우(작품상), 천카이거(감독상) 감독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게 되어 꿈만 같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에서 배운 교육이 창의성과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삼육대와 학과 교수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지도교수인 김영화 교수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삼육대 통합예술학과는 다양한 예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미래형 예술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술, 디자인, 오페라, 무용, 드라마, 아트앤테크놀로지, 통합예술치료 및 예술경영 등 폭넓은 세부 전공을 통해 아카데믹한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