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분, 복합개발 '기지개'···김우석 대표 자금조달 시험대

2025-11-19

㈜한화 건설부문이 복합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역, 수서역, 대전역 등 핵심 역세권에서 대형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사업·복합개발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숫자 읽기

수서역 환승센터 총사업비 2조3000억원, 공사비 1조3000억원

대전역세권 개발 총사업비 1조3000억원, 공사비 6000억원

서울역 북부역세권·잠실MICE 복합개발도 추진 중

특히 김우석 대표가 자금조달과 금융 리스크 관리의 중책을 맡으며 복합개발 사업의 성패가 그의 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30년 이상 한화그룹에서 경영과 재무를 두루 경험하며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 한화컨버전스 대표, ㈜한화 재무실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비 부담과 자금 흐름을 정교하게 조율할 적임자로 꼽힌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착공 예정인 수서역 환승센터는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결합한 복합 개발로 총사업비 2조3000억원, 공사비 1조3000억원 규모다. 대전역세권 개발은 공동주택과 상업·업무·숙박 시설을 포함해 총사업비 1조3000억원, 공사비 6000억원 규모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이미 공사를 시작했으며 잠실MICE 복합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개발은 초기 비용 부담이 큰 데다 인허가·공정·분양·임대 등 변수가 많아 자금 조달 능력이 사실상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최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금융 운용과 외부 금리·부동산 시장 변수 대응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화는 분양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을 반영해, 도급 중심의 주택사업보다는 자체 개발과 복합개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은 크지만 완공 후 임대·분양을 통한 장기적 수익 확보가 가능해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기여한다.

다만 과제도 많다. 복합개발 사업은 사업 기간이 길고 이해관계자가 많아 속도 조절이 쉽지 않다. 공정 관리, 인허가 일정, 자금 운영, 분양·임대 전략까지 전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서울역·수서역·대전역 등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업계는 한화가 안정적 구조 전환에 성공하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거점을 기반으로 한 복합개발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 주택사업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한화 건설부문은 주거, 업무, 문화, 여가, 상업, 공공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도시계획적으로 연계하여 개발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