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석 코람코운용 대표, 마스턴운용 行[시그널]

2025-11-25

코람코자산운용을 8년 간 이끌어 온 박형석 대표(사진)가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운용은 박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최근까지 채용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왔다. 양측의 조율은 현재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2017년 코람코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돼 8년 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지난달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금융투자업계 복수의 회사들과 이직 논의를 이어왔고 마스턴운용과의 협의가 최근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스턴운용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표급 임원 선임과 이사회 관련 일정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 대학원 석사와 미국 코넬대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땄다. 삼성물산과 CBRE코리아 등을 거쳐 2013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대표 재임 기간에는 코람코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도 부실 자산 투자 없이 회사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3년 최대주주의 사익추구 관련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올 7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높은 수위의 징계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금감원 조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기관 자금 유치와 새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었다. 다만 2024년 초 외부 출신인 남궁훈 대표를 선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뒤 내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회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그 결과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회사의 누적 영업수익은 647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수익 517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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