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인사 시즌 돌입···'안정' 기조 방점 두나

2025-11-24

삼성 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가 사장단 인사 시즌에 돌입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가 별도 인사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의 호실적과 각 사별 당면 과제를 감안할 때 현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만이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이승호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202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홍원학 사장은 유임돼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사장단 인사를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통상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 발표 후 일제히 후속 인사를 발표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의 현 사장단이 최근 호실적을 이끌어낸 역량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과 동일한 '안정' 기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을 분석된다. 특히 삼성카드는 올 초 합류한 김이태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신한카드를 제치고 기록한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홍 사장과 같은 시기에 삼성화재의 사령탑을 맡은 이문화 대표이사 사장도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고, 올해도 큰 이변 없이 여전히 손보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회사가 현재 당면한 과제 역시 인적 쇄신을 결정을 어렵게 만든 측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업황 전반에 닥친 '본업 부진' 극복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서비스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1조 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1조3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삼성카드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카드 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고 성장으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실적 감소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고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온 만큼, 사장단 인사에는 큰 폭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수익성 확대를 위해 사장단 인사 이후 진행될 임원 인사 폭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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