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어린이집 운영 간부, 건축업자에 3900만원 뇌물수수

2024-10-24

경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송치

어린이집 운영 재단 ‘낙하산 논란’도

인천공항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공항꿈나무재단’ 간부가 건축업자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배임수재 혐의로 공항꿈나무재단 간부 A씨(56)를 불구속으로 입건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돈을 준 건축업자 B씨는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천공항 제3 어린이집을 짓는 건축업자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3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항꿈나무재단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150억원을 지원받아 제3 어린이집을 발주했고, A씨는 감독자 역할을 했다. 건축업자 B씨는 “잘 부탁한다”며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천공항공사에서 부장(2급)으로 명예퇴직한 뒤 공항꿈나무재단에 재취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직원 자녀 보육을 위해 어린이집 운영 재단인 공항꿈나무재단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 어린이집에는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 등 자녀 550여명이 다니고 있다.

공항꿈나무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인천공항공사에서 퇴직한 임직원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낙하산’ 논란 등 단골 이슈가 되고 있다. 현 이사장 C씨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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