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3.0’을 공개한 이후 서학개미들이 알파벳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 성능이 챗GPT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글로벌 AI 경쟁의 승자로 구글을 낙점한 셈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제미나이 3.0’ 모델이 출시된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Class A)을 13억 8700만 달러(약 2조 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을 통틀어 1위다. 의결권 없는 알파벳(Class C) 순매수액(1억 7800만 달러)까지 합산하면 15억 달러를 넘어 2위 엔비디아(3억 1300만 달러), 3위 브로드컴(1억 8600만 달러)을 크게 웃돈다.
서학개미들이 알파벳 집중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부터다. 올해 1~10월 알파벳 누적 순매수액은 4억 3500만 달러로 전체 종목(ETF 포함) 가운데 17위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제미나이 3.0 공개 이후 매수세가 강해졌다. 삼성증권은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0 프로’가 최고 성능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챗GPT 중심의 AI 판도를 역전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미국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M)7’ 가운데 주가 상승률도 가장 높다. 올해 들어 알파벳 주가는 189.30달러에서 306.57달러로 61.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32.34%), 테슬라(21.31%), 마이크로소프트(13.02%), 메타(12.24%), 애플(9.66%), 아마존(1.44%) 등을 크게 넘어설 뿐만 아니라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5.62%) 대비 높은 성과를 거뒀다.
투자업계에서는 내년부터 AI 시장의 승자와 패자가 점차 구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 부담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거나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도 혁신을 증명하지 못한 기업은 언제든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구글처럼 AI 역량을 재평가 받을 경우 새로운 승자로 등극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 제미나이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검색 엔진 사용자도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제미나이에 결속(락인lock-in)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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