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외 원조 삭감에 UN 기구 직격탄…사업 중단에 인력 감축 줄이어

2025-03-17

미국이 해외 원조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 폐지에 나서면서 유엔(UN) 산하 기구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지원으로 운영돼온 각종 사업이 중단 또는 축소되고, 인력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제네바에 있는 본부 인력 1000여명 중 20%가량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OM은 이주민·난민을 위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벌이는 유엔 기구로, 연간 예산의 약 40%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앞세워 각종 해외 원조 사업 중단, 예산 삭감을 추진해왔으며 몇몇 유엔 산하 기구에는 탈퇴를 통보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폐지가 대표적이다. USAID 예산으로 집행되던 IOM의 미국 내 난민·이주민 재정착 사업은 중단됐다. 이 사업에 종사했던 계약 직원 등 약 3000명은 재계약 불능 통보를 받았다.

다른 유엔 기구들도 타격을 받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11일 “방글라데시와 이라크, 콜롬비아 등 7개국에서 진행됐던 구호 사업이 중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탈퇴를 통보한 이후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본부 직원들의 근로계약은 1년마다 갱신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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