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난해 영업이익 3조5128억원···전년比 '501%' 급증

2025-02-11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501%' 폭증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 늘어난 11조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3조7807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특수를 맞았던 2022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이는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년 12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동서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가 닫혀 해운사들이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했고, 글로벌 물류 적체가 발생하면서 운임이 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506 포인트로, 2023년 평균 대비 149%(1005포인트) 증가했다.

HMM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HMM은 올해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으로 불확실성 속에서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계속한다.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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