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타스만, 200만 픽업 시장 첫 발… 북미 출시는 어려워"

2024-10-29

입력 2024.10.29 17:19 수정 2024.10.29 17:28 제다(사우디) =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송호성 기아 사장, 제다모터쇼서 타스만 최초 공개

세금 높은 미국보다는 중동 전략모델로 선점

"글로벌 픽업 판매 올해 8만대 목표"

송호성 기아 사장이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사우디에서 최초 공개하며 성공을 자신했다. 픽업트럭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높은 관세로 출시가 어려운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에서 판매확대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송 사장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국제모터쇼에서 픽업트럭 '타스만'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자들과 만나 "워낙 오랫동안 기다려준 픽업이라서 오늘 정말 의미 있는 날이다. 지난 50년 동안 저희가 특수 목적용 차량들을 많이 개발해 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경험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오늘 픽업 트럭을 만들어냈다"면서 "멀리 봐서는 글로벌 픽업 시장이 미국 시장을 제외해도 200만 대 시장인데, 그 수요에 기아가 처음으로 들어가는 첫 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그 시장에서 충분한 마켓셰어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을 사우디에서 공개한 바탕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꼽았다. 현재 사우디는 세단과 SUV가 주를 이루는 시장이지만, 사우디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픽업트럭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중동이 사실은 픽업도 많은 시장이다. 픽업과 관련돼서는 중동이 훨씬 성장 가능성이 많이 있다"며 "다른 시장들은 픽업이 이미 성장한 시장들이고, 중동은 앞으로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메인 시장이 호주와 아중동, 한국이다. 그런데 호주는 이미 픽업트럭 시장이 상당히 많이 성장돼 있는 시장이고, 아중동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타스만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연도에 4~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픽업 시장은 한 최소한 8만 대 정도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연도에 좀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며 "8만 대면 한 4% 정도 된다. 10만 대면 한 5% 정도 되기 때문에 저희는 한 4~5% 정도 마켓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가격은 국내 기준 SUV 차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또 일반 소비자들이 SUV하고 픽업하고 잘 고민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픽업 트럭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의 타스만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가 자국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픽업트럭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픽업 시장이 성장할 대로 성장한 국가라는 점에서도 불리하다.

송 사장은 "북미 시장은 잘 아시다시피 택스가 있어서 사실 한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는 건 되게 어렵다. 택스가 25%나 되니까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일단 미드 사이즈 픽업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고, 미국은 주로 큰 사이즈 픽업이라 미드 사이즈로 경험 쌓고 미국 시장을 좀 더 스터디해보도록 하겠다. 지금 열심히 스터디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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