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동에 부는 'K-Car' 바람...기아 '타스만' 제다모터쇼 핫 데뷔

2024-10-29

기아,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 글로벌 첫 공개

송호성 사장 "글로벌 픽업 시장 흔들 것이라 확신"

관람객·취재진 400명 넘게 몰려...현지 관심 끊이지 않아

[사우디 제다=뉴스핌] 김승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의 도시이자 서부 해안의 중심 도시. 홍해를 끼고 있어 '홍해의 신부'로 불리는 제다에서 '2024 제다모터쇼'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를 거쳐 제다까지 비행 시간만 13시간에 이르는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올해 제다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기아였다.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를 가기 위해 거쳐 가는 제다 도심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제다 슈퍼돔'에서 열린 제다모터쇼에 참가한 기아는 8각형 모양의 돔 전시장 한가운데에 부스를 설치했다. 어느 게이트로 들어와도 어느 브랜드를 둘러봐도 기아를 벗어날 수 없는 그런 구조다.

제다모터쇼의 주인공이 된 기아는 그곳에서 '80년 기아의 꿈'인 브랜드 첫 픽업 트럭 타스만을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글로벌 공개 행사에 발표자로 직접 나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아 타스만을 공개한다. 기아 브랜드의 또 다른 새로운 흥미로운 이정표"라며 "제다 슈퍼돔에서 처음으로 기아 타스만을 공개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사우디는 기아가 수십 년 동안 강력한 브랜드 입지와 고객 충성도를 구축해 온 핵심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아가 처음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잠재 고객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일부는 의구심을 표했고, 일부는 변함없는 지지와 기대를 표명했다. 심지어 일부 브랜드만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역량과 제조 전문성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글로벌 픽업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라며 "기아 타스만은 80년이 넘는 엔지니어링 및 제조 전문성과 동급 최고의 편의성 및 연결성 기능 제공에 대한 변함없는 노력을 보여줄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송 사장의 발표 후 기아 타스만이 메인 무대로 등장했다. 배경 영상은 개발 과정과 함께 타스만이 항만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첫 데뷔 무대인 제다로 향하는 여정을 표현했다. 영상과 이어지는 느낌으로 실제 무대의 좌우 컨테이너 문이 열리자 안에 있던 실제 타스만이 '눈을 뜨고' 무대로 등장했다.

타스만 공개 행사에는 취재진과 관람객 약 4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언론과 유튜버들도 연신 보도와 생중계에 열을 올렸다. 환호성과 박수와 함께 타스만이 등장한 이후 카임 하비브 부사장이 디자인, 아흐메드 소우도디 상무가 상품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공개 행사 후 수백 명의 인파가 앞다투어 타스만으로 모여 사진을 찍거나 직접 탑승해 보며 담소를 나눴다.

기아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해, 대담한 크기의 타스만의 외관을 간결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의 조화를 이뤘다. 특히 픽업트럭의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현지 관람객들과 해외 언론, 딜러 등도 타스만의 디자인과 실내 기능에 관심을 보이며 줄지어 탑승하고 관계자에게 물으며 리클라이닝 능을 직접 경험해 봤다.

송 사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제다에서 타스만을 최초 공개한 이유에 대해 "중동은 픽업도 많은 시장이다. 픽업과 관련해서는 중동이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는 "8만 대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4% 정도 되고, 10만 대면 약 5% 정도 되기 때문에 4~5% 정도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현장 부스에 타스만 4대 외에 전기차 4대(EV3, EV5, EV6, EV9), 내연차 모델 4대(K3, K5, 스포티지, 쏘렌토)도 함께 전시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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