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동 최대 시장' 사우디서 연간 5만대 판매 '폭풍 성장'

2024-10-30

올해 3Q 누적 4.4만 대 판매...전년비 31.9%↑

중동 시장서 2030년 26만대 판매 목표

[사우디 제다=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가 중동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5만 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30일(현지 시간) 사우디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사우디에서 올해 1~3분기 약 4만4000대를 판매해 7.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기아는 코로나19를 빠르게 극복하며 지난 2020년 이후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5만 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된다.

기아의 올해 1~3분기 사우디 판매 상위 3개 차종은 페가스(약 1만3000대), 셀토스(약 7000대), K5(약 4000대)다.

페가스는 소형 세단인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인 소형 엔트리 차급 세단이다. 역동적이면서 트렌디한 외관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및 적재 공간,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및 신기술 적용을 통해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가 사우디에서 안정적인 판매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것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 ▲젊은 층과 여성 운전자가 좋아하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 ▲차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사후 서비스(A/S)의 높은 접근성 등의 강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중동의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약 240만 대가 판매됐으며 이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79만 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사우디는 코로나19로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산업 구조 다각화를 위한 '비전 2030 정책'을 발표하고 글로벌 자동차 수출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기아는 중동 지역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사우디를 교두보로 삼아 다양한 전략으로 2030년까지 중동 시장에서 26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하며 중동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2020년 이후 중동에서 안정적으로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15만7000여 대를 판매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중동에서 약 13만100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성장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약 2만1000대), 페가스(약 1만7000대), 쏘렌토(약 1만6000대)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보다 쉬운 EV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6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현재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 모델로 육성하고, EV 전용 마케팅 및 쇼룸 전개 및 EV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고객이 전기차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 특화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개, 다양한 딜러 채널 개발 등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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