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무더위가 끝나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소비자들이 가을 옷 마련에 나서고 있다. 추석 연휴 뒤 본격적인 가을 날씨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기업들도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의류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야상(야전상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간 ‘야상’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그 중 ‘하프 야상’ 검색량은 11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야상 점퍼’(44%), ‘숏 야상’(19%), ‘오버핏 야상’(15%) 등 야상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전체 검색량 중 20대의 검색량이 70% 가깝게 나타나는 등 20대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거래액도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야상재킷과 야상점퍼 거래액은 각각153%와 100% 늘었다.
지금 인기를 끄는 야상은 과거와 달리 숏, 하프, 롱 등으로 기장이 세분화되고 색상과 품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밑단 스트링을 활용해 투웨이(2-Way)로 입을 수 있는 야상도 많아졌다. 쇼핑몰도 올가을 야상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쇼핑몰 ‘라룸’이 자체 제작한 ‘트래블야상’은 적당한 오버핏이 특징으로, 밑단에 스트링을 넣어 투웨이로 연출이 가능하다. 쇼핑몰 ‘어텀’도 역시 ‘런던 하프야상’을 자체 제작 상품으로 내놨는데, 허리 부근에 내장된 스트랩으로 주름을 잡아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이외 ‘가내스라’, ‘베이델리’, ‘히니크’ 등 인기 쇼핑몰 대부분이 자체 제작한 야상 재킷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레트로 패션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야상’을 찾는 고객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야상은 원피스, 스커트 등과도 믹스매치로 잘 어울리고 일교차가 큰 가을 시즌 입기에도 좋아 당분간 그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패션기업들도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의류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탑텐은 에어테크 경량 패딩과 온에어 발열 내의를 선보였다. 에어테크 시리즈는 '체온 유지에 탁월한 보온성’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떤 코디에도 매치하기 쉽고, 습기와 바람에 강한 점퍼로 기능성을 더했다. 가벼운 활동성을 갖춘 기능성 경량 아우터로서 내구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함께 제공해 일상 관리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는 설명이다. 온에어 발열 내의의 경우 실내복으로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쌀쌀한 날씨에는 레이어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온에어 발열 내의는 ‘보온성을 강화한 이너웨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터틀넥과 크루넥으로 이원화된 디자인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하며, 모달 코튼으로 쾌적함을 유지하는 발열 티셔츠로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특히 마찰에 강한 보풀 방지 조직감으로 설계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탑텐 관계자는 “기존 발열 내의와 경량 패딩 시장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력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온에어와 에어테크 시리즈는 간절기부터 올겨울까지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간절기 시즌을 맞아 ‘프리미어 트랙 경량패딩’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LF가 2022년 리복의 국내 유통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본격 기획한 경량 패딩 라인이다.
대표 아이템인 ‘프리미어 트랙 경량패딩’은 가볍고 따뜻한 신클라우드 충전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갖췄다. 스포티한 사선 배색 라인과 등판 로고 아트워크는 스트릿 무드를 더하며 일상과 아웃도어, 스포츠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아우터로 활용 가능하다.
올가을 패션 트렌드 아이템인 ‘럭비 티셔츠’, ‘풋볼 저지’ 유행에 맞춰 선보이는 ‘프리미어 우븐 피스테’는 풋볼 저지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프린트와 자수 아트워크로 액티브한 무드를 살렸다. ‘프리미어 투웨이 팬츠’는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웜 메쉬(Warm Mesh)’ 안감을 사용했으며, 밑단 스트링으로 조거핏과 스트레이트핏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모 안감 바람막이 재킷, 웜업 팬츠, 피스테 등 간절기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리복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변화된 기후와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세밀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새롭게 기획한 라인”이라며 “고프코어 감성과 최근 트렌드인 럭비, 풋볼 저지 트렌드를 접목해 스트릿과 아웃도어 스타일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