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부패 혐의 조사 중”

2025-04-11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67)이 부패 혐의로 해임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FT는 전·현직 미국 관리를 포함한 5명의 해당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허 부주석이 숙청됐다고 확인해줬으며 또 다른 1명은 허 부주석이 구금돼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허 부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중앙군사위 주석,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 3위인 인물이다. 24명으로 구성된 당 중앙정치국 위원도 겸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설이 흘러나왔다.

현직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투옥은 1967년 문화대혁명을 계기로 건국 원수인 허룽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 이후 처음이다. 그밖에는 1989년 톈안먼 항쟁 때 자오쯔양 당시 당 중앙위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제1 부주석이 학생들 시위에 동조한다며 해임된 사례 정도만이 꼽힌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군 서열 3위이자 시 주석의 최즉근 인물인 먀오화 중앙군사위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싱크탱크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의 중국 정치 전문가 닐 토마스는 “중앙군사위 부주석 숙청은 시진핑이 군 내 부패 근절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준다”며 “시진핑은 인민해방군이 중국 밖에서도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는 유능한 군대로 바꾸고 싶어한다”고 FT에 말했다.

그는 “군은 공산당 통치체제의 핵심”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같은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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