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연구조합지부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2월부터 협회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돼 이날부터 전체 노동자가 집단 연차를 사용하는 준법투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한국배터리연구조합으로 출범한 이후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정식 창립된 협회가 파업에 돌입한 건 설립 27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현 경영진 부임 이후 약 2년 반 동안 단 한 차례의 승진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매년 연봉 협상이 파행을 빚었다”면서 △승진 심사 정례화 및 규정화 △지연된 승진 심사에 대한 소급 보상 △노사 합의한 기본급 기준 준수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 행위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만 진행할 것이며 모든 활동은 협회와 배터리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회원사와 관계자 여러분의 이해와 격려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