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밀워키 홈구장에서 최종 5차전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시카고 컵스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컵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밀워키를 6-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컵스는 3차전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언 햅이었다. 컵스는 1회 니코 호너의 안타와 카일 터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햅이 프레디 페랄타의 시속 15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완벽히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이어갔다. 밀워키는 4회 살 프렐릭의 2루타와 블레이크 퍼킨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잭슨 초리오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컵스는 6회 댄스비 스완슨의 볼넷과 맷 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승부의 쐐기는 후반부에 박혔다. 컵스는 7회 카일 터커, 8회 마이클 부시가 각각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드를 6점 차로 벌렸다. 반면 밀워키는 경기 내내 컵스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결국 컵스는 홈 팬들의 함성 속에 6-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차전은 12일 밀워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는 NLCS에서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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