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 출범 후 직원 복지 줄줄이 폐지…인원감축 우려에 불안감 증폭

2025-01-14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 통합법인 놀유니버스가 출범한지 2주밖에 되지 않았으나 직원 복지를 대폭 축소하며 구성원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분할·합병 발표 시 선언했던 복지 제도 유지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취업 규칙 변경을 통한 '쉬운 해고' 가능성이 대두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이 놀유니버스로 통합한 후 일부 복지 제도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트리플에서는 심리상담 제도와 항공권 발권 수수료 면제 복지가 없어지고, 자녀돌봄 유급휴가 또한 일수가 줄었다. 조기 퇴근 제도 또한 사라졌으며 근속 유급 휴가 및 휴가비 지원 제도가 후퇴했다.

야놀자에서는 월간 보육비 지원 제도와 피트니스센터 무료 복지가 폐지됐다. 난임치료 휴가와 교육비, 도서구입비, 영어학습 프로그램 등 성장 지원비 또한 하향 조정됐다.

이에 야놀자인터파크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회사가 합병 당시 공언했던 대로 복지 수준을 온전히 유지·개선할 것을 요구 했다.

취업규칙까지 변경하려는 움직임으로, 내부에서는 인원 감축에 대한 우려도 부상 중이다. 변경안의 골자는 '구성원의 업무 축소, 부서 통폐합 등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가 가능하다'는 조항 추가다. 합병에 의한 규정 정리가 아닌 인원 감축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사용률이 떨어지는 복지 제도는 실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논의 중이고 예산은 오히려 증액했다”며 “인원 감축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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