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78.5% "신규 채용 유지하거나 축소"…40.6% "계획 없어"

2025-01-14

【 청년일보 】 올해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중견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의 40.6%는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14일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견련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59.4%의 중견기업의 약 절반(52.6%)이 전년만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지난해 7월의 하반기 채용 감소 전망(15.9%)보다 10%p 증가한 25.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들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면서,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5%로 집계됐는데, 이 또한 지난해 7월 전망 대비 9.7%p 감소한 규모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견기업의 91.1%는 '기술‧생산직(31.8%)', '연구‧개발직(22.9%)', '영업‧마케팅직(16.2%)', '사무‧관리직(15.0%)'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 단지 및 지방 소재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계의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중견기업의 일자리 86.4%가 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는 좋은 일자리의 산실로서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면서 "극대화된 대내외 불안정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 않도록, 중견기업은 물론 산업 전반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의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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