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유전자 정보 삭제 요청 쇄도…23앤드미 파산 신청 후폭풍

2025-03-28

유전자 분석 업체 23앤드미가 지난 23일 파산을 신청한 가운데 고객들의 유전자 정보 삭제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23앤드미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자신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삭제하려고 웹사이트에 몰렸다.

하지만 삭제 절차가 평소보다 길어지거나 진행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아예 웹사이트 접속 자체가 안 된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150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23앤드미는 현재 인수를 할 기업을 찾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 정보가 제3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3앤드미 측은 CBS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웹사이트 방문자가 급증해서 일부 문제가 생겼지만 바로 다음 날 해결이 됐고 현재는 유전자 데이터의 다운로드나 삭제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계정에 로그인하고 설정(settings) 메뉴로 이동한 뒤 데이터보기의 항목 중 데이터 삭제(delete data)를 누르면 삭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영구 삭제(permanently delete data)를 클릭하면 이메일로 확인 요청이 전송되는데 이에 응답까지 하면 유전자 데이터 삭제가 완료된다고 전했다.

또한 웹사이트 내 메뉴를 이용해 삭제 전 유전자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설정에서 환경 설정(preference) 메뉴를 클릭하면 23앤드미에 제공했던 샘플 또한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업체 측은 데이터 삭제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은 웹사이트를 방문, 고객센터 채팅을 통해 문의하면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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