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휠체어 퇴원 김건희’ 맹공…“동정심 유발 술책”·“오히려 가증스러워”

2025-06-30

박지원 “김건희 휠체어 미는 尹, 지지층 자극 위함”

민형배 “휠체어 퇴원, 지금 특검에서는 안 통해”

이소영 “재벌 회장이나 유력 정치인 수법 흉내”

더불어민주당은 우울증으로 입원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퇴원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술책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더 가증스러워할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3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의 휠체어 퇴원은) 잔재주다. 윤 전 대통령 본인은 특검에 출두하면서 지하통로로 해서 사진에 안 찍히겠다고 했는데, 김 여사는 또 왜 휠체어 밀고 다니면서 공개적으로 사진 찍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노출시켜서 ‘내 와이프가 이렇게 아프다’, ‘또 내가 이렇게 건재하다’는 모습을 하는 것”이라며 “자기는 사진 안 찍히겠다고 지하로 간다고 하면서, 자기 부인 휠체어 밀고 다니는 것을 공개해서 사진 다 나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쇼 같기도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는 술책”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유에 대해 “자기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좀 자극시키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기자들이 가리니까 (윤 전 대통령이) ‘우리 지지층 바라보게 좀 비켜다오’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이 여사가 아픈데) 어떻게 검찰에서, 특검에서 소환하느냐 이런 얘기를 할 것 아닌가”라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자기가 출두하는 것은 사진 안 찍히겠다면서 자기 부인을 휠체어로 밀고 가는 것은 공개해서 뭐하나. 그건 잔재주”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지 11일 만에 퇴원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휠체어를 미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 측은 향후 ‘김건희 특검’ 출석 요구와 관련해 “정당한 소환 요청에 대해선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소환 요청이 오는 경우 특검과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 시 특검 수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향을 미칠 수 없는데) 그렇게 노리고 있는 것이 한심하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동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건희(윤석열-김건희 부부) 구속 안 하면 대한민국 5200만 국민 누구도 구속할 사람이 없다”며 “그분들은 세상하고 격리를 시켜야 내란이 종식되고 나라가 조용해진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휠체어 퇴원에 대해 “(김 여사가) ‘지금 나 아파’, ‘조사받으러 가기 쉽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예전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저렇게 했지만 지금 특검 상황이 이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들이) 더 가증스러워할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소영 의원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에서 “조기 소환과 구속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재벌 회장이나 유력 정치인들의 수법을 흉내 내고 있다”며 “참 익숙한 광경인데 보통 재벌 회장, 높은 정치인들, 또는 그에 상응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 그런 모습을 자주 연출했던 것 같다”고 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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