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 상생 가치 실현 ‘성과공유제’ 확대 박차

2025-11-26

성과공유제, 무엇인가?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제도로 위탁 기업과 수탁 기업이 함께 공동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창출된 성과(예: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공 등)를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배분하는 계약모델이다. 단순한 일방적 지원 사업이 아니라 '동반성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이 "건설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중소기업이 이를 개발하고 개발 과정에서 공공기관은 기술 지원이나 시범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할 경우 개발비 절감 효과나 추가 매출 등을 정해진 비율로 나눈다.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 부담을 줄이고, 공공기관은 필요한 기술을 얻게 되는 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는 일정한 가격을 정해진 기간에 받는 기존의 ‘일반 용역' 방식과는 다르다. 성과공유는 함께 만든 성과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것으로 양쪽 모두 성공을 위해 최대치의 협업 성과를 위해 노력한다.

성과공유제는 ▲신제품·신기술 개발 ▲해외동반진출 ▲기술이전 ▲공정개선 ▲성능개선 ▲원가 및 비용절감 ▲관리시스템 개선 ▲서비스 용역 개선 등 크게 8개 유형으로 운영된다.

iH의 성과공유제 추진 현황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경영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상호 이익 구조라는 점이다.

그동안 iH가 추진한 주요 사례로는 ‘드론을 이용한 원도심 재생사업의 디지털 관리 체계 구축’,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 ‘기상정보를 연동한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감형 환기시스템 개발’, ‘음식물 쓰레기 하이브리드 처리방식을 적용한 감량율 극대화 및 폐열 이용 온수시스템 개발’ 등 현장과 밀접한 아이디어를 실증하는 과제들이 성사됐다.

iH의 성과공유제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는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 과제다. 이 과제는 iH와 수탁기관이 협업하여 만든 시스템으로 지도기반 정보 제공을 통한 토지이용계획, 판매 정보 제공, DB자료 자동 업데이트 기능, 검색결과 대상 필지의 거리뷰 구현 설계‧개발, 지도상 매각여부 및 매각진행 현황 표현 등 다양한 기능을 구축했다.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iH 토지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공공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였다.

이 사례를 통해 수탁기관 뿐만 아니라 위탁기업인 iH 역시 협업 과정에서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전문성을 통한 업무적 이익을 얻는 등 오랜 시간동안 함께 만든 성과의 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두번째 성공 사례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20개월에 걸쳐 진행한 '음식물쓰레기 하이브리드 처리방식을 적용한 감량률 극대화 및 폐열 이용 온수시스템 개발' 과제다. 이 과제의 핵심은 건조와 탄화 방식을 결합하여 음식물쓰레기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률을 높이고, 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여 온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다.

과제 추진 결과, 감량률이 85%에 달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냈고 처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온수는 난방용으로 활용 가능해 하루 15,000kcal 규모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졌다. 또한 참여 기업이 이 과정에서 RFID 기술이 적용된 저울 제품의 정부 인증(KTC 인증)을 획득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된 부산물은 비료로 재활용되어 아파트 단지의 공공텃밭이나 지역 녹지에 사용될 수 있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변환하는 순환 체계를 만든 것이다.

위의 사례 역시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았다. 참여 기업은 신제품 인증과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를 얻게 되고 iH는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확보했으며, 나아가 지역 주민들은 더 깨끗한 환경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혜택을 받게 됐다. 진정한 의미의 상생인 것이다.

성과공유제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성과공유제가 낯설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참여에 따른 행정 부담, 성과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기업의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iH는 이러한 벽을 허물기 위해 매년 성과공유제 참여를 위한 대외공모를 매년 꾸준히 실시하고 유관기관 설명회를 통해 성과공유제의 개념과 장점을 홍보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과제를 함께 발굴하는 방식으로 참여의 문턱을 낮췄으며, 제출 서류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청부터 성과배분까지 일관되게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어 기업이 자신의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iH가 성과공유제를 단순한 '과제'로 보지 않고, 기업과의 '진정한 협력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의 관계를 '심사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역할을 전환해 기업이 느끼는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기업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유형의 과제를 개발하여 수탁기업의 참여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참여 기업 관계자는 "처음에는 절차가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무자가 우리 상황을 이해해주고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참여 결정을 쉽게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8년 이래 총 40건의 성과공유과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

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

성과공유제 초기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판로 확대 등의 성공 사례가 입소문이 돌면서 최근 들어 참여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iH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통해 제도 자체의 건전성과 실효성을 증명했다.

iH 실무자들은 성과공유제를 추진하는 핵심 동력을 '상생의 가치'라고 말한다. 단순히 공사의 업무 실적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iH의 의지다.

이는 고객 만족도 제고, 비용 절감 등으로 공사와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여 궁극적으로 절감된 비용은 공공요금의 안정화로, 함께 개발된 기술은 더 나은 도시 서비스로 돌아온다.

성과공유제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 개발이나 비용 절감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 그 너머에 있다. 성과공유제를 통한 협력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중소기업 생태계 발전과 iH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이다. 공사와 기업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신뢰와 협업에서 창출된 새로운 기술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키고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향후 계획과 iH의 다짐

성과공유제의 기업 참여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과공유제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현재보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iH는 앞으로 성과공유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과제 참여율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와 교육을 다각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선언적인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기업과 공공기관, 그리고 정책 실무자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성과공유제를 발전시켜나갈 때, 중소·중견기업 생태계는 한층 더 견고해지고, 상생과 동반성장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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