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중국도 역대급 '황금연휴'…소비주 기대 '솔솔'

2025-10-08

APEC 계기로 中입국 더 늘 가능성…관광·호텔주 목표주가 상향

추석 황금연휴(3∼9일)와 중국 국경절(1∼8일)이 겹친 최대 성수기인 10월에 접어들면서 관광·소비 관련 주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K-콘텐츠에 힘입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우상향하는 가운데 9월 말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이달 초순 중국 국경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전방위적으로 소비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객은 1천2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방영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조치가 지난달 29일 시행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의 영향에다 추석 연휴를 소화하며 소비 동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국인 방문객,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키움증권[039490] 이성훈 연구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APEC 정상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한중 관계 해빙 기류가 확산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점증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0월은 연휴를 거치며 재차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수 소비 회복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확대, APEC 정상회의 등 모멘텀(동력)은 소비 업종에 트레이딩(거래)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소비 및 관광 관련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032350]은 9월에 이미 월별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며 "지난달 드롭액(칩 구매 총액)과 순매출, 방문객 모두 전월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005940] 주영훈 연구원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외국인 방문객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호텔 산업은 당분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6만8천원으로 올렸다.

미국 비자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는 항공·운수 업종에서도 4분기에는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올투자증권[030210] 오정하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대한항공[003490], 진에어[272450]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4분기에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10월 추석 여행수요가 운임을 지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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