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희토류 기업,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수출 중단으로 응수

2025-04-19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대한 맞대응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자 미국 희토류 업체도 대중국 수출을 중단으로 응수했다.

지난 4월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산과 가공 시설을 운영하는 MP 머티리얼즈는 전날인 4월 17일 미국 내 광물 공급망을 ‘재산업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중국에 희토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4일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희토류’(Rare Metal)는 첨단기술,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 전략 자원으로, 중동의 석유, 러시아의 천연가스, 중국의 희토류로 불리는 중요 전략자원(戰略資源) 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국으로 풍력 터빈, 제트 엔진 코팅에 사용되는 고출력 자석, 광학레이저, 레이더 장치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희토류의 세계 최대 공급국이지만 미국은 자체 생산과 정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주에서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중국에 추월 당했다.

MP 머티리얼스는 성명에서 “우리의 귀중한 핵심 소재를 125%의 관세로 판매하는 것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중요 산업 분야의 제조업체들은 안전하고 탄력적인 소재와 자석 공급원을 찾기 위해 긴급히 연락을 취했다. 우리는 그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MP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의 장중 거래에서 10%까지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 필요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dnjf 15일 상무장관에게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중요 광물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들 자원의 수입이 미국의 안보와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특정 제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볼 경우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 조항으로 미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해당 조항에 따르면 미 상무장관은 조사 결과를 27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명령은 희토류 원소를 포함해 우라늄, 가공된 중요 광물, 그리고 그 파생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광물들을 “우리 국방 산업 기반의 핵심 구성 요소이자 전투기 엔진, 미사일 유도 시스템, 첨단 컴퓨터, 레이더, 광학 장비, 통신 장비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자원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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