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런던베이글, 작년에만 산재 29건···SPC삼립보다도 두 배 많았다

2025-10-30

2022년부터 올 9월까지 63건 신청, 전체 승인

작년 SPC삼립 14건 신청·11건 승인보다 많아

최근 20대 청년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SPC삼립보다도 산재 승인 건수가 많았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던베이글뮤지업 사업장에서 63건의 산재가 신청됐고, 전체 승인됐다. 산재 승인율이 100%인 것이다. 산재 건수는 2022년 1건, 2023년 12건, 2024년 29건, 2025년 9월 기준 21건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에 최초 요양급여를 신청한 기준이므로, 산재 신청을 하지 않은 실제 산재 발생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SPC삼립의 2024년 산재 승인 건수는 11건으로, 지난해 런던베이글뮤지엄(29건)에서 더 많은 산재가 발생했다. SPC삼립에서는 지난해 14건의 산재가 신청됐고, 이 중 11건이 승인됐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SPC삼립보다 인력 규모도 훨씬 작다.

산재 유형별로 보면 사고 재해가 6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사고 재해만 각각 1건, 12건 발생했다. 2024년에는 출퇴근 재해가 1건 발생했고, 올해는 출퇴근 재해와 질병(근골격계 질환) 재해가 각각 1건씩 승인됐다.

최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했던 정효원씨(26)씨가 지난 7월16일 회사 숙소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과로사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들은 정씨가 사망 1주일 전에는 주 80시간 이상 일했고, 그 이전에도 3달간 매주 평균 60시간 넘게 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 닷새 전에는 하루 21시간 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2021년 9월 개업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현재 안국, 도산, 잠실, 인천, 여의도, 수원, 제주 등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부가 기획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작업장의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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