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24시간 돌아가는 산업 현장…“사람 대신 로봇·AI가 일한다”

2025-10-04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올해 추석에도 많은 산업 현장에서 불이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제조와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까지 광범위하게 인공지능(AI) 기술 및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연휴에도 이들을 활용해 현장을 관리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에는 ‘플레어 스택’ 공정 이상 감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연소 탑이라고도 불리는 플레어 스택은 공정 중 발생하는 폐가스가 매연이 되지 않도록 완전히 연소시킨 뒤 안전하게 배출하는 시설이다.

해당 시설에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돼 AI가 스스로 불꽃, 그을음 정도를 인식해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연소에 필요한 산소 투입량을 조절해 잔여 성분이 완전 연소되도록 한다.

이처럼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던 고온·고농도 산 처리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분석 작업이 자동화되면서 연구 과정의 안전성과 효율이 동시에 높아졌다고 LG화학은 밝혔다.

또한 LG화학은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기 위해 실제와 같은 조건으로 가상 세계에 설비를 구축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활용 중이다.

디지털 트윈이 구축된 설비는 전 공정과 관련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위험도를 예측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사전에 설정한 기준보다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생산설비도 추석 연휴에 쉼 없이 가동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개발과 제조는 물론 영업, 마케팅, 나아가 첨단 공정의 공정 최적화, 불량 수율 예측, 원인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AI 기술을 확대 적용 중이다.

LG전자가 창원에 구축한 지능형 자율공장은 카메라와 3D 비전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봇 팔이 어렵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동안 작업자는 라인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해 제품 품질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해당 공장의 생산성은 17%, 에너지 효율은 30% 높아졌고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 비용도 70%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AI 전환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의 핵심 열쇠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도 국내 1000여개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초대형 협의체인 ‘제조 M.AX 얼라이언스’를 발족하며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농심 등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올해 AI 팩토리 선도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를 5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업종의 AI 전환을 통해 산업 체질을 전환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