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명동대성당에서 포착됐다.
김태희는 지난 1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평신도주일 강론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희의 두 딸과 남편인 가수 겸 배우 비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태희는 미사보를 쓰고 독서대 앞에 섰고, 청년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태희는 “우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이 일요일인데, 저도 하루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과 땀 뻘뻘 흘리며 씨름하다가 미사 시간에 거의 빠듯하게 맞춰 왔다”고 했다.
“한 사람의 신자로서, 인생과 신앙의 선배로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들을 솔직히 말하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김태희는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가정까지 꾸리게 된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40년 넘는 세월동안 매 순간이 늘 행복하고 걱정 없고 좋았던 것만은 결코 아니다. 당연히 얘기인데 산 수많은 갈등과 고민과 힘듦이 여러분들과 똑같이 있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부터 반드시 해결되야만 하는 큰 사건들도 종종 겪으면서 살아왔다. 어떤 날은 모든 게 무의미해 보이고 무기력해지는 날도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힘든 상황을 성경으로 극복했다는 김태희는 “가장 힘이 되준 존재는 하느님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것도 버거운데 감히 성서모임을 하는 건 상상조차 못했다. 조금씩 아이들이 커가고 살짝 한숨돌릴 틈이 생기다 보니 오래 전에 했던 성서모임이 그리워졌다. 2~3주에 한 번씩 성서모임을 진행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김태희는 지난 2017년 2세 연하인 비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비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세례를 받았으며, 결혼식도 성당에서 천주교 예식으로 치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