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바운드 잡는 순간 무조건 빠르게 공격 전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어요. 그걸 국내에서 최준용이 제일 잘하는데 못 뽑았다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합니까.”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최준용의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비판에 7일 입장을 밝혔다. 전 감독은 최근 중국과의 FIBA 아시아컵 예선을 앞두고 조상현 코치(창원 LG 감독)와 함께 부산 KCC 최준용을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 감독은 “최준용 왜 뽑았냐는 전화가 온다”며 “주변에서 여러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선발 이유로 명확한 전술적 근거를 제시했다. “조상현 감독하고 회의를 하면서 맞췄던 컨셉이 363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363은 가드 3명, 윙·포워드 6명, 센터 3명으로 로스터를 구성해 기동력과 높이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전 감독은 “중국은 이기기 쉽지 않은데 높이를 올려야 되고 리바운드 잡는 순간 일단 다 빠른 역습으로 전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공격이 안 되면 진다. 우리가 가능성을 찾으려면 리바운드를 잡는 순간 무조건 템포를 올려 빠르게 공격할 수 있는 선수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을 전부 다 그렇게 짰다. 전부 다 빠른 선수들”이라며 “그걸 제일 잘하는 게 국내에서 최준용”이라고 밝혔다.
최준용을 자신이 컨트롤하기 위해 데려갔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맞지 않다”며 “못하면 감독 잘못은 맞는데, 일단 처음에 놓고 봤을 때는 그냥 기량적으로 놓고 봐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 감독은 “제가 SK에서 최준용을 오래 데리고 있어 봤으니까 안다”며 “주변 선수의 영향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도자도 중요하고 같이 뛰는 선수도 중요하고 그런 거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양전을 앞두고 전 감독은 정관장의 3점슛을 경계했다. “지난번에도 3점 때문에 졌다. 상대는 40%를 넣었고, 우리는 20%가 나왔다”며 특히 복귀한 전성현을 주의 대상으로 꼽았다. 자밀 워니의 출전 시간은 27~28분 내외로 관리한다.
정관장과의 맞대결은 이날 오후 7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