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정기인사를 통해 오일근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롯데건설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오일근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롯데건설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박현철 부회장은 롯데건설의 재무 안정화를 높여 시장 불안을 조기에 종식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량을 인정받은 오일근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오 신임 대표는 1993년 롯데월드에서 회계·경리 업무를 시작한 뒤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정책본부에서 지원실 관재팀 업무를 맡았다. 이후 롯데마트 부지개발과 고객부문, 리테일개발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자산개발에서 경영전략과 개발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2022년부터는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맡아 회사의 사업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주도해 왔다.
이번 대표 변경에는 올 3분기 다시 높아진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개선 필요성이 자리잡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롯데건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96% 대비 18.3%p 높아진 수치다. 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장기차입금 및 사채 규모도 올 3분기 말 1조6426억원을 기록하며 9개월 새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2022년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해 PF 문제를 겪으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당시 롯데케미칼 등 그룹사의 지원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일근 신임 대표는 PF사태로 약해진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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