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홍원학·이승호 2인 사장 체제…자산운용 힘준다

2025-11-26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생명이 이승호 금융경쟁력제고TF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년 만에 2인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이승호 사장은 삼성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와 자산운용 등 투자부문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홍원학 사장은 보험 본업에 집중해 삼성생명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4일 발표한 정기사장단 인사에서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고 있는 이승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원학 사장은 유임된 가운데 삼성생명은 2인 사장 체제를 재가동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2년 말 당시 박종문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임명하며 전영묵 사장과 함께 2인 사장 체제를 갖춘 바 있다.

이 신임 사장은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에서 30년간 몸담으며 금융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금융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8년생인 이 신임 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95년 삼성증권 주식팀에 입사했다. 이후 Wholesale본부장 상무, 경영지원실장 전무, 디지털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21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2년 말부터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아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2018년 신설된 금융경쟁력제고TF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조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지원하는 부서다.

향후 이 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계열사와의 업무 협력과 미래 먹거리 창출 등을 이끌 예정이다.

또 이 사장은 삼성증권 출신으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부문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문 사장 역시 안정적 자산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해 운용사업 안정을 도모했다.

현재 보험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IFRS17·K-ICS 등 새로운 회계·자본 규제 등으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보험사들은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손해율 악화 등에 따른 보험부문 부진을 투자손익으로 만회했는데 삼성생명의 경우에도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1870억원)보다 7.9% 감소한 1조930억원을 기록했으나 투자손익이 11.9% 증가한 1조713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홍원학 사장은 유임돼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1964년생인 홍 사장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부사장,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화재에서는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화재를 이끌었다.

홍 사장은 삼성화재에 있으면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했고 이 점을 인정받아 삼성생명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 사장은 생손보업계를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생보업계 실적 부진 속에서도 고수익 건강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삼성생명의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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