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초고강도 쇄신에 나서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롯데웰푸드 대표를 교체했다.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스낵·빙과 중심의 주력 사업이 반등하지 못하고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그룹이 직접 수장 교체 결단을 내린 것이다.
26일 롯데그룹은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서정호 롯데웰푸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서 부사장은 지난 7월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으로 부임해 경영진단과 함께 롯데웰푸드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 왔다. 향후 앞으로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등을 이끌 전망이다.
서 부사장은 그룹 내부에서 '전략통'으로 평가 받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 두산솔루스 COO,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등을 거치며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경험을 쌓았다.
롯데웰푸드는 내수 침체 등의 여파로 주요 제품군에서 수익성 악화돼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여기에 판관비 부담과 공장 가동률 하락까지 겹치며 영업 지표가 큰 폭으로 후퇴한 상황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성장 한계가 구조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는 혁신추진단 출범과 제품 축소, 생산 효율화, 비용 절감 등 강도 높은 재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과정에서 조직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고, 체질 개선 작업도 뚜렷한 성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결국 대표 교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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