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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트리거’에 출연한 배우 주종혁이 계약직의 설움을 표현한 극 중 장면에 대한 후일담을 밝혔다.
주종혁은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트리거’의 종방 기념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최종회인 12회가 공개되는 ‘트리거’에서 주종혁은 극 중 방송사 KNS의 탐사보도팀 ‘트리거’의 막내 조연출이었다가 정규직 PD가 되는 강기호 역을 연기했다.
이른바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강기호는 매번 계약직 조연출인 상황 때문에 설움을 당하고, 이는 자격지심으로 옮겨 표현되기도 한다. 실제 그는 중후반부 주요 방송분량을 편집하라는 방송사 고위층의 요구를 정규직 전환이라는 선물 때문에 수락하는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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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혁은 “(강)기호가 정규직에 매달리는 이유는 극 중 결혼이 아니었나 싶다. 그 또한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아니까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저지른 것이 아닌가 싶었다”면서 “충동적인 실수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안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결핍은 없는 것 같다. 입시 때부터 전공도 달랐고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그들을 보면 오히려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그분들에게 시간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니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노력하려는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주종혁은 결국 오소룡 팀장을 배신하고 방송을 편집한 후 오 팀장을 맞닥뜨리는 장면에 대해 “리허설 때 김혜수 선배님을 보고 정말 무서워 몸이 떨렸고, 눈물도 엄청 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보통 그렇게 두세 번 촬영하면 감정이 가시는데, 여섯 번과 일곱 번까지 감정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돌이켰다.
주종혁이 출연한 ‘트리거’는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라인업 중 처음 공개한 작품으로 탐사보도팀 ‘트리거’의 오소룡 팀장(김혜수)과 낙하산으로 온 PD 한도(정성일)가 서로 대립하고 화합하면서 진실을 좇는 여정을 거듭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19일 마지막회가 포함된 11, 12회 방송분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