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매일 서희원 묘역 찾고 초상화 그린다" 처제가 전한 근황

2025-10-18

대만 인기 방송인이자 클론 출신 구준엽의 처제 쉬시디(한국명 서희제)가 시상식에서 올해 2월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언니 배우 쉬시위안(한국명 서희원)을 추모했다.

18일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쉬시디는 전날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 참석해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상을 수상했다.

쉬시디는 상을 받으며 눈물을 쏟았다. 쉬시디는 수상 후 “언니와 나는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존재였다”며 “언니가 나를 격려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진행자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내가 오늘 여기 참석하는 것을 원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엄마의 가슴에 난 큰 구멍을 이 트로피가 채워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쉬시디는 자신의 목 뒤에 언니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긴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가슴에 찬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 있다”며 “언니가 그리울 때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쉬시디는 구준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부는 저와 언니를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줬다. 저는 형부를 정말 사랑한다”며 “내일은 가족들이 모여 축하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준엽이 여전히 쉬시위안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쉬시디는 “형부는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산에 가서 밥을 먹는다”며 “그리고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 집안 가득 언니의 초상화로 가득 차 있다. 언젠가 그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시위안은 지난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2월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고 유해는 진바오산에 묻혔다.

쉬시위안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 여주인공을 맡으며 아시아권에서 스타가 됐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딸과 아들을 낳았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과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정식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998년 만나 1년간 교제했었다. 한국과 대만의 스타가 오랜 엇갈림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은 당시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