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 절실하다고? 무릎 건강 잃으면 말짱 ‘꽝’ [일터 일침]

2025-01-11

대한민국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한다. 올해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깊어지고 있다. 정년을 앞둔 세대는 기대수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은퇴를 해야 하는 처지다. 최근 30~50대 직장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한 온라인 포털에서 총 5683명에게 새해 소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50대까지는 ‘경제적 여유’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60대 이상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그렇다면 고령층의 삶을 위협하는 주요한 건강 문제는 무엇일까? 만성질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관절염’이다. 특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연간 환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관절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일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관절염 치료에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연골은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를 돕는다. 정제된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연골과 신경 조직을 회복시킨다. 여기에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근육과 뼈, 관절과 연골 등에 영양분을 공급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평균 연령 59.7세의 무릎관절염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의통합치료를 환자의 세부 증상과 체질에 맞게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는 입원 당시 중증 이상인 5.4에서 치료 후 2.96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NRS는 숫자가 낮을수록 통증 정도가 약함을 의미한다.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장애를 평가하는 골관절염 평가지수(WOMAC)도 치료 전 47.3에서 치료 후 30.1로 개선됐다. 치료만족도 조사(PGIC)에서는 96.3%의 환자가 치료 후 호전 양상을 보였고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없보고되지 않았다.

을사년의 뱀은 지혜를 상징한다. 건강 관리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도록 하자. 음주, 흡연, 비만 등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유해요인들을 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후 준비가 괴로운 고민으로만 치부되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건강을 소중하게 여기는 습관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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