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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4번째 LPGA 파운더스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교포선수 노예림(23·미국)은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브래든턴CC(파71·64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노예림(21언더파 263타)에 4타 뒤진 2위로 마쳤다.
2023년 LPGA 파운더스컵(5월) 이후 1년 9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비록 아쉽게 물러났지만 개막전(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뛰어난 성적으로 부활을 알렸다. 2019년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2021년, 2023년 우승으로 이어진 홀수해 우승 희망도 아쉽게 사라졌다.
1타차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4번홀(파4), 6번홀, 8번홀(이상 파5)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이며 1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13번홀(파4)에서 러프에서 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이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고, 노예림이 버디를 잡으면서 1타차 2위로 역전당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95홀 연속 노보기 행진이 깨진뒤 고진영은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더했고 노예림의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차로 밀려났다. 고진영은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고 우승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13번홀 보기가 뼈아팠다. 잘 친 티샷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나며 오른쪽 러프에 들어갔고, 높은 탄도로 날아간 세컨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져 ‘에그프라이’ 상태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결국 고진영은 96번째홀 만에 보기를 기록했고 이후 연속 보기와 상대의 연속 버디가 엇갈리며 균형이 깨졌다.
노예림은 2번홀(파4) 버디로 2타차로 앞서다가 8번홀에서 고진영에게 역전당했으나 후반들어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재역전에 성공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방건설이 후원하는 노예림은 데뷔 이후 11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고 상금 30만 달러(약 4억 3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전까지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성적이었다.
2018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프로로 전향해 2020년 LPGA 투어에 뛰어든 그는 2021년 솔하임컵 미국대표로 활약했으나 2023년에는 CME포인트 122위에 그치며 카드를 잃고 Q시리즈를 통해 투어에 복귀하는 부침을 겪었다.
전날 인터뷰에서 “인생 최고의 템포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인 노예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으로 2025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메건 캉(미국)이 3위(16언더파 268타)를 차지했고 시즌 첫 출전한 임진희는 해나 그린(호주), 신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나란히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