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차민규, 석고로 고정한 스케이트로 비주종목서 또 은메달

2025-02-11

스케이트 날과 부츠 결합 문제…남자 500m 출전 무산되고도 1,000m서 성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빙속 단거리 간판 차민규(동두천시청)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500m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스케이트 날과 부츠의 결합 문제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케이트 수명이 거의 끝난 탓에 힘을 줄 때마다 부츠의 위치가 바뀌는 문제가 발생했다.

차민규는 무리하지 않았고,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1,000m와 남자 팀 스프린트에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하얼빈에서도 장비 때문에 고생했다.

임시방편으로 석고를 이용해 스케이트 날을 고정했으나 마음 놓고 레이스를 펼치기엔 부담이 컸다.

그러나 멘털이 좋은 차민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올림픽 등 메이저 국제종합대회마다 깜짝 성적을 냈던 차민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제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는 지난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도 1분9초63의 기록으로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 종목이 아닌 남자 1,000m에서 거둔 성과라서 더 의미가 있었다.

그는 이날 남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첫 200m 구간을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6초50에 주파했고, 600m 구간까지도 41초71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불안정한 장비로도 아시아 최고의 중거리 선수로 꼽히는 닝중옌을 위협했다.

닝중옌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의 중거리 간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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