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마에다, 완전히 다른 투수”···탬파베이전 3.2이닝 5K 무실점에 힌치 감독 ‘철저한 준비 극찬’

2025-03-04

디트로이트의 일본인 베테랑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올 시즌 선발 복귀 청신호를 켰다. 시범경기에서 계속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A.J. 힌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에다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롯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마에다는 13타자를 맞아 5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마에다의 이날 컨디션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마에다는 3회 2사 후 맞은 9번 타자 타순에서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던진 공이 시속 150㎞ 포심패스트볼.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마에다는 “내가 고개를 흔들었다면 지난해까진 스플리터로 타자를 유인하는 구종을 던지고 싶었다는 신호였을 것”이라면서 “타자도 그것을 염두에 두었을 텐데 그런 의미에서 (자신있게 패스트볼을 던져) 타자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구위와 제구력에 대한 자신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 6.09로 부진했다. 시즌 중간에 선발에서 밀려 중간계투로 내려가는 굴욕을 맛봤다.

이에 올 시즌을 준비하며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일찌감치 피칭 훈련에 들어갔고, 투구폼도 수정했다. 철저하고 빠른 준비는 시범경기부터 좋은 구위로 나타나고 있다. A.J. 힌치 감독도 마에다의 투구와 준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힌치 감독은 “타자들은 그가 훌륭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도 스플릿과 슬라이더가 좋았다. 여기에 더해 타자들이 포심까지 존경해야 한다면, 그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 성공에 가까워진다”며 마에다의 달라진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힌치 감독은 “선발진 중에 가장 빠른 페이스로 4이닝까지 던졌는데, 그만큼 순조로운 페이스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제대로 준비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 선발진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좌완 타릭 스쿠벌에 FA로 영입한 잭 플래허티를 축으로 이후 선발진은 경쟁이 치열하다. 4일 MLB닷컴의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서 마에다의 이름은 빠졌다.

그러나 마에다는 시범경기 3번 등판에 8⅔이닝 동안 14탈삼진을 잡아내며 평균자책 3.12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선발진 진입 희망을 보였다. 힌치 감독은 “아직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긴 이르지만, 마에다는 시즌을 향한 준비가 잘 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마에다도 “어쨌든 결과를 내고 좋은 내용을 보인다면 선발 진입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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